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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는 등으로 기대고 나눈다 &#187; routin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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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쁨이 들리지 않는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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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Feb 2009 16:06:38 +0000</pubDate>
		<dc:creator>suksim</dc:creator>
				<category><![CDATA[비밀의 화원]]></category>
		<category><![CDATA[happiness]]></category>
		<category><![CDATA[routine]]></category>
		<category><![CDATA[결정적 순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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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주말은 좋은 것이다. 특히나,
직장인에게는.
뭔 놈의 일복이 이렇게도 많은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싱황이지만, 입사한 지 만 3년-하고도 1개월-을 꽉 채우는 동안 금요일에 야근을 한 적은 없다. 우리 회사의 인당 생산성이 낮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일은 많겠지만 적어도 쓸데없이 야근을 시키는 회사는 아니니까,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에 야근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납기만 지키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주말은 좋은 것이다. 특히나,<br />
직장인에게는.</p>
<p>뭔 놈의 일복이 이렇게도 많은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싱황이지만, 입사한 지 만 3년-하고도 1개월-을 꽉 채우는 동안 금요일에 야근을 한 적은 없다. 우리 회사의 인당 생산성이 낮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일은 많겠지만 적어도 쓸데없이 야근을 시키는 회사는 아니니까,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에 야근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납기만 지키면 주말은 (온전하지는 않지만) 나의 것. 이번 주말에 나는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에 일하는 것으로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p>
<p>어제는 회사 동료 여직원 두 명과 &lt;<a href="http://blog.naver.com/NBlogMain.nhn?blogId=warnangsori" title="워낭소리 :: 네이버 블로그">워낭소리</a>&gt;를 봤다. 2009년 초반의 시네마테크에서 상영관 하나는 꿰차고 있는 것은 물론, CGV·시너스에서도 상영하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듣자하니 &lt;우리 학교&gt;나 &lt;송환&gt;의 기록을 깰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모양이다. 나의 소감은 조만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할 터이니 자세한 것은 잠시 미뤄두기로 하자.</p>
<p>현직 대통령이 한반도에 등장한 뒤로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도 그렇겠지만)의 모든 거리는 &#8216;기쁨이 들리지 않는 거리&#8217;(이 노래에 대해서도 조만간 포스팅하겠다)가 되어 버렸지만, 우리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보다 정확히 0.56MB만큼만 똘똘한 분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최원균 할아버지가 삶을 살아가는 속도로 천천히 신문로를 걸어 성곡미술관 앞 커피점으로 이동해 <a href="http://www.mulgogi.net/" title="::물고기 마음 presented by Lucid Fal">Lucid Fall</a>에 따르면 &#8216;아프리카의 신&#8217;이었을지도 모를 케냐 커피를 마셨다. 저녁까지 함께 있을 계획은 아니었는데, 그녀들도 그 &#8216;느림&#8217;이 좋았던지 계속 헤어짐의 시간을 늦췄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 10시경, 영화 한 편 보고 커피 한 잔 마시는데 8시간을 소모했으니 적어도 서울사람들의 생활속도는 아닌게다.</p>
<p>오늘 아침에는 몇 달 전부터 고등학교 친구들과 하고 있는 스터디가 있었다. 이 모임의 홍일점인 여자친구와 나는 다른 남자친구와 함께 최근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두 번 있다. 콘서트가 끝나면 우린 항상 공연얘기와 인생얘기로 술을 마셨고, 자정이 훨씬 지나서야 헤어졌다. 워낙 수상한 세상이니까, 친구와 나는 택시를 타고 여자친구의 집에 데려다줬다. 내가 집이 좀 머니까 택시비를 조금 더 냈(다고는 하는데, 나도 택시비 많이 받았는데&#8230;)다고 오늘 선물을 주는거다. 고맙다고. 회사에 와서 바쁘게 일하다가 뜯어보니 초코렛이다. 난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초콜렛은 가나초코렛 밖에 모르겠는데, 우리가 같이 본 공연 중 하나가 <a href="http://www.myauntmary.com/" title="My Aunt Mary">My Aunt Mary</a>라고 일부러 Mary&#8217;s라는 이름의 초코렛을 샀나 보다. 아직 먹어보질 않아서 맛은 모르겠다. 일요일 출근처럼 짜증나는 게 없는데 큰 위안이 되었다. 물론, 대학동기 한 명이 스페셜 게스트로 와서 스터디가 끝난 뒤 인도요리(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a href="http://en.wikipedia.org/wiki/Saag" title="Saag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Saag</a> Gosht를 포함하여!)를 쏜 것 때문에 기분이 더 좋았을 것이다.</p>
<p>요약하면 다큐멘터리 하나 보고, 매일 마시는 맥심 모카골드 대신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고, 매주 하는 스터디에서 선물 하나가 추가되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유별나게 여유롭고 행복했다. 까칠한 척 하지만, 사람도 삶도 그런 것이다. 우리가 걷는 거리가 기쁨이 들리지 않는 거리일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있음으로써 나는 기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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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날 문화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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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6 Jan 2009 15:11:19 +0000</pubDate>
		<dc:creator>suksim</dc:creator>
				<category><![CDATA[비밀의 화원]]></category>
		<category><![CDATA[routin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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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2009년 새해에도 정초부터 돼지, 벌레로 하루를 보냈다. 25, 27일 모두 출근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우울하긴 하지만, 본의아니게 호사스러운 문화생활을 해서 기분이 좋다.
어제 저녁 우리 집으로 오신 할머니께서 저녁 9시쯤 주무시길래, 마루로 나와서 TV를 켰다. 아니 근데 이게 왠 떡이냐! EBS에서 &#60;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62;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빌어먹을 주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2009년 새해에도 정초부터 <a href="http://www.suksim4u.net/wp/archives/294" title="추석연휴">돼지, 벌레</a>로 하루를 보냈다. 25, 27일 모두 출근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우울하긴 하지만, 본의아니게 호사스러운 문화생활을 해서 기분이 좋다.</p>
<p>어제 저녁 우리 집으로 오신 할머니께서 저녁 9시쯤 주무시길래, 마루로 나와서 TV를 켰다. 아니 근데 이게 왠 떡이냐! EBS에서 &lt;<a href="http://cinematheque.seoul.kr/bbs/view.php?id=film&#038;no=1771" title="석양의 무법자">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a>&gt;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빌어먹을 주말 결혼식 러쉬 덕분에 <a href="http://www.cinematheque.seoul.kr/bbs/view.php?id=program&#038;no=257" title="2008 시네바캉스 서울">2008년 시네바캉스 서울</a>에서 도저히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던 그 영화! 드디어 봤다. 아, 리 반 클리프 할아버지는 정말 너무나 멋지시다. 이스트우드 선생은 상대도 안 된다.</p>
<p>점심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외가에 가니, 게장이 있는거다. 게장이야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제철도 아닌데 알이 꽉 차 있는 암게장이 아닌가. 외할머니께 여쭤보니 게장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특별히 만드셨다고 한다.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에 감동받아 임전무퇴의 각오로 열심히 먹다보니&#8230; 게딱지만 네 개를 해치웠고, 밥도 네 공기나 먹었다. 오늘 내가 &#8216;뼈와 살을 분리&#8217;한 게다리의 수에 대해서는 묻지말기로 하자.<br />
배가 불러서 과일도 못 먹고 물도 못 먹겠어서 바로 사촌동생 방 침대에 드러누워서  지난 주에 산  신형철의 &lt;<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7314" title="[알라딘]몰락의 에티카 - 신형철 평론집">몰락의 에티카</a>&gt;를 꺼내 읽었다. 신형철은 내가 평론집 발매를 가장 간절히 바랬던 평론가다. 그런데 읽다보니 문학에 대한 일반론보다는 개별작품에 대한 평론 위주로 책이 구성되어 있고, 내가 안 읽어본 작가(혹은 작품)에 대한 평론이 너무 많다. 김영하, 박민규, 김훈, 배수아, 김애란, 오현종, 은희경의 소설은 읽어봤는데, 이건 평론집 전체 분량의 반도 안 된다. 그래서 아마도 &#8216;몰락의 에티카&#8217;에 대한 이야기는 한참 뒤에 다시 해야할 것 같다.</p>
<p>어쨌든 잘 먹고 잘 즐기고 호사스런 하루였다는 말씀.</p>
<p>이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분들께서도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계시길 기원합니다.<br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p>
<p>덧붙임 : <strike>외할머니께선 도대체 알이 꽉 찬 암게들을 어디서 구하셨을까? 분명히 알이 꽉찼었는데!</strike>내 기억과 다르게 그냥 내장 꽉 찬 게장이란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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