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항상 문제는,
술이다.
내가 자신의 너무 많은 비밀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료(삐삐메시지 녹음테이프 등)로까지 가지고 있다며, 결혼전 나를 제거하거나 뇌물로 매수하겠다고 밝혔던 한 고등학교 친구는… 이게 더 큰 비밀이라며 더 이상 걱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좀 더 관대하고 열린 마음으로 음악을 들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실천하고자, CD를 두 장 구입했다. 소녀시대의 미니앨범 <Gee>, Scarlett Johansson의 <Anywhere I Lay My Head>. 후자의 경우, 아무래도 비주얼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 부클릿의 인쇄상태가 더 좋을 수입반을 약 3000원을 더 주고 샀다. 예쁘다. 후회하지 않는다.
나미 누님 이후, 약 20년… 강산이 두 번 정도 바뀔만한 시간이 흘렀다. 다시, 아이돌이 생겼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어느 늦겨울, 출근길 만원 지하철의 '푸쉬킹'이 나에게 텔레파시로 시를 한 수 보내줬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프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서
믿으라, 봄바람이 불어오리니.
연애는 미래에 하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나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가슴아프게 되리니.
푸쉬킹,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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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소개팅에 이어, 오늘은 (어머니의 반 강요로) 선을 봤다. 생각해두었던 와인바로 선녀를 데려가, 하우스와인 한 잔에 크랜베리피자와 크랩파스타를 나누어 먹었다. 수많은 발화가 이루어졌으나, 그 언어들은 서로의 입을 떠나 상대방의 귀에 닿지 못하고 공기 중을 부유하는 미완성의 언어가 되었다. 난 상대방의 마음을 꽤나 잘 읽는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소(개팅)녀와 선(본)녀 그 누구의 마음도 읽지 못하겠다. 소녀와는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고, 선녀의 마음은 선을 주선한 아주머니께서 전해주실테니 주말이 지나면 뭔가 가닥이 잡힐 것이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가기로 결심한 여의도 벚꽃축제와 캐러비언베이, 올해는 갈 수 있을까?
어찌됐건 연애는 미래에 하는 것이고, 현재는 슬픈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겨울이 가고 봄바람이 불어올테니
김정미 여신님의 '『다이내믹』한' '육감'적인 목소리를 들으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이하려고 한다.

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 6회 시상식 출연진 안내문에 따르면,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음악의 형평성있는 발전에 기여하고 실력있는 뮤지션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6회를 맞는다. 제6회 시상식은 2009년 2월 26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사회자는 윤도현과 하나님. 축하공연은 김창완밴드, 언니네이발관, 정엽, 미연&박재천+예산족, 로다운30, 버벌진트+스윙스+URD+비솝 외 2개팀이 할 예정이다. 6회 시상식을 기념하여 올해의 후보들의 노래 27곡이 담긴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니즈 음반'을 제작되었다. 이 앨범은 비매품으로 음악관계자, 언론관계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음악팬들에게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 홍보용으로 배포한다.
보다에서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초대이벤트를 했다. 나는 응모했고, 당첨되었다.
그렇다. 이건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