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2008

<쿵푸 팬더 Kung Fu Panda>

Sunday, June 15th, 2008

Kung Fu Panda

<쿵푸 팬더 Kung Fu Panda>를 볼 때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웃을 수 있는 것도 영화를 보는 수많은 이유중 하나. 영화를 보면서 자꾸 ‘식신’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ㅋㅋ

- 2008년 6월 7일 시너스G(강남) 2관 with lainavisy

촛불집회

Sunday, June 8th, 2008

2008년 6월은 ‘입보다는 발이 바빠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지금까지 촛불집회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대신 오마이뉴스진보신당, 그리고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촛불집회의 현장을 엿보았다.

나는 아직도 ‘촛불집회’라는 개념 자체가 상당히 낯설다. 나는 군대에 있었던 관계로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촛불집회나 2004년 탄핵반대 촛불집회를 보지 못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된 바로는 이번 촛불집회는 지난 두 번의 촛불집회와도 사뭇 다른 것 같다. 유쾌 통쾌 상큼 발랄 신나는 시위. 시사IN의 기사 제목이 2008년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의 성격을 잘 보여주지 않나 싶다. ‘축제같은 ‘집회’. 내가 본 지금까지의 촛불집회는 0과 1들이 전해준 것에만 국한되어 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에 있고 싶어지는 집회였다. 과거와 같이 특정한 이념 혹은 조직이 주체가 되고 매개체가 되는 연대가 아니라, 시민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주체가 되고 매개체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연대.

반면, 이 ‘연대’의 성격이 촛불집회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나는 촛불시위대가 2008년 6월의 이명박 정부만큼이나 위태위태하다고 생각한다. 이 ‘축제같은 집회’에는 즉각적인 분노와 창의적인 시위와 아름다운 연대, 그리고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비전이 없다. ‘비전’이라는 단어가 너무 거창하다면 ‘구체적인 목표’ 정도로 해두자. 촛불집회의 초점이 광우병 문제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전환된 것이 분명하지만, ‘비폭력’이 수사로서만 남아 촛불시위대가 스스로 분열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과연 촛불시위대는 어디까지 전진하는 것이 목표인가? 정말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인가? 아니면 쇠고기 문제만 해결되면 되는가? 혹은 이명박 퇴진과 쇠고기 문제 사이의 어딘가? 나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다친 몸도 거의 다 나았다. 다음 주에는 남아있는 마지막 실밥들을 뽑는다. 그리고 촛불집회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든 일단 그곳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