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결산
Monday, December 26th, 2005모든 것이 수능점수로 환원가능했던 1997년의 결산은 생각보다 높은 점수였다. 다른 창의적인 답들이 있음에도 사회에서 정답으로 통용되는 답만이 정답이 되는 수학능력시험문제들. 내 생각과 다르지만 답이라고 썼던 문제들은 물론 다 맞았다. 고등학교 때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내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흐를지 알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2005년의 결산은,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 만약 인생도 수학능력시험과 같다면 말이다. 인생을 살면서 난 언제나 내 기준에서 내 사고방식에 따라 선택해왔는데, 금년에는 별로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후회를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결국 문제는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다는 점. 결국 자신의 인생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1997년 이맘때쯤의 나나, 2005년 현재의 나는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점이 가슴아프고 한심하다. 일단 2005년에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연애인데… -_-; 그동안 잠시 공개되었다가 비공개로 전환된 포스트들을 모두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뭐 나름 다이나믹했으니 만족. 무엇보다 정말 오랜만에 여성에게 사랑받아 본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어쨌든 고득점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2006년에 일단 회사에 다니면서 이것저것 고민해보려고 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등의 문제들. 이런 길찾기가 나의 2006년 계획.
어찌되었건 이 글은 2005년 마지막 포스트로 기획된 것이니만큼, 2005년 한 해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다양한 방문객 모두에게 Happy New Year! 정말 ‘다사다난’만으로 수식하기엔 부족한 것이 금년이고, 희망보단 절망을 찾기가 훨씬 더 쉬웠던 것이 올 한 해이지만 해가 바뀌는 것이 좋은 이유는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출발할 계기가 된다는 점이니까요. 때 이른 연말연시 인사를 드리는 이유는 2005년에는 고려대학교 계절학기와 송년회로 바쁠 듯 하고, 2006년 1~3월까지는 회사연수로 경기도 모처에서 은둔생활을 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년 3월 31일 저의 생일 자축 포스팅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Hur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