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005

영화, 중국어, 책

Friday, July 29th, 2005

금요일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친절한 금자씨>를 보기로 했었는데 토요일로 미루어졌다. <친절한 금자씨>는 나에게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영화인 관계로 상영회에 가서 <끔찍하게 정상적인>을 보는 것이 보다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결국은 친구들과 영화보고 저녁을 먹는 것을 선택. 사실, <끔찍하게 정상적인>이 어쩌면 내 안 좋은 기억을 끄집어 낼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오늘 중국어 수업시간에 교실을 잘못 읽었는데, 정말 중국어에는 구개음화가 완벽하게 진행이 된 것 같다. 우리말의 ‘ㄱ’으로 시작하는 한자는 모두 ‘j’로 읽힌다. 중국어의 모음은 IPA의 기본모음와 비슷해서 큰 어려움이 없는데 자음에서 고생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기스면’이 생각났다. 지난 학기에 알게 된 사실인데 깐풍기(乾烹鷄), 라조기(辣椒鷄), 기스면(鷄絲麵)에 등장하는 ‘기’자는 모두 ‘鷄’라고 한다. 그제서야 셋 다 닭으로 만든다는 것을 떠올렸다. 어쨌든 갑자기 좋아라하는 기스면이 떠올라서 수업은 지루하지 않았음. 다만 딴 생각에 빠져 필기를 못 했을 뿐.

다음 주면 길고 긴 계절학기도 끝나고 해서 책을 한 권 주문했다. 비폭력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 보려고 『우리 모두를 위한 비폭력 교과서』로 선택 . 돕헤드님의 “내가 바라는 평화“는 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은 포스트 중 하나인데, 돕헤님의 말씀을 들으니 채식보다 더 어려울 것 같은… 난 의지가 약해요. 여하튼 학기 중에 구입하고 다 읽지 못한 『카스테라』도 있고, 학교 도서관에서 골라놓은 책들도 몇 권 있으니 알찬 한 달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얘야, 기말고사부터 마무리해야하지 않을까?)

단비

Friday, July 29th, 2005

이 땅 어느 곳에서는 또 수해로 고통받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단비가 왔다. 밤엔 더워서 잠 못자고 그러다보니 낮엔 졸음과 더위에 축 늘어져 지내던 하루하루였는데, 조금 살만하다. 이 절묘한 타이밍이라니… 이럴 땐 정말이지 신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 밖에 없다.

올블로그 탈퇴버튼은 어디에…

Thursday, July 28th, 2005

올블로그에서 탈퇴하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올블로그를 통해서 매우 불쾌한 내용의 블로그에 가게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10%이상이 올블로그를 통해 오기는 하지만, 이미 신변잡기/잡동사니가 되어버린 이상 그냥 설치형 싸이월드 하나 운영하는 셈 치자. –; 그런데 대체 탈퇴버튼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설마 온블록처럼 메일을 보내야만 탈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