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것인가?
Saturday, August 9th, 2008Second life를 시작하겠다며 야심차게 블로그도 재개장하고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으나, 의욕과 다르게 나의 내면과 외면은 갈수록 망가져만 가고 있는 느낌이다. 2주 전만에도 내가 정신질환이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했다.
불현듯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차피 잠을 설칠 열대야의 밤, 매일같이 2~3시간 자면서 고심을 해 보았다. 도대체 뭐가 문젤까. 왜 이렇게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왜 이렇게 인생을 허비하고 있을까. 왜 이렇게 당면한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할까. 왜 이렇게 일들이 풀리지 않을까… 심지어 왜 그렇게 많은 소개팅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못 하고 있는가까지…
답은 취직한 이후 내가 한 번도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 최근 앞으로의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선·후배, 동기, 친구녀석들은 CEO니 임원이니 억대연봉이니 이런 걸 꿈꾸고 있는 모양이다만, 이놈의 인간은 애초에 그런 쪽의 꿈을 꾸기엔 글러먹었다. 게다가 그런 건 꿈이 아니라, 생활인 봉급쟁이로서 열심히 살다보면 얻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성격의 것들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딱히 ‘꿈’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참으로 슬프다.
어찌되었건 지난 며칠 간의 심야몽상(?)의 결론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봐야 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대학시절에는 얼마나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대답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경험을 했던가. 물론 오늘 이후의 고민이 대학시절을 회고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겠지만, 그 시절처럼 일단 부딪히고 고민하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내 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난 원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까 어느 정도는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이 가르쳐 준 노래의 가사에도 있지 않은가?
‘꼭 한 걸음씩’
덧붙임 : 그나저나 ‘연애’건은 어떻게 해결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