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Hustle Play’ Category

종강, 술자리, 페드로

Thursday, December 16th, 2004

드디어 복학 첫 학기 종강했다. 한 학기를 지속시킬 집중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학기 막판 급격히 불안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래도 대충 수습했다.

시험 중임에도 불구하고, 3년 정도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화요일날 잠깐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좋은 술자리였다.

페드로가 메츠로 이적했다. 보스턴에서 그를 찾아볼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지구로 귀화한 외계인에게 너무 많은 돈이 지급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련다.

양키스에게 경배를!

Wednesday, October 20th, 2004

Photographed by Charles Krupa
Associated Press

4회에 수업을 들으려 가려 했지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끝까지 다봤다. 긴장감은 4, 5차전보다 당연히 덜 했다. 하지만, 이번 6차전은 근래 보기드문 최고의 게임이 아닌가 한다.

양키스에게 경배를! 커트실링의 몸상태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번트공격을 하지 않았다. 3-0으로 이기고 있던 팀이 4차전에서 sweep한 것이 22번, 5차전에서 이긴 것이 2번, 6차전에서 이긴 것이 한 번. 메이저리그 총 25번의 통계에서 7차전까지 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A-rod를 제외한다면)치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커트실링은 이제 투혼으로 던진 투구로 길이 기억되겠지만, 그 상대가 페어플레이로 임한 양키스였다는 것도 잊혀져선 안 될 것 같다.

오늘의 시합은, 팬들이 왜 야구를 보러 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대답이다. 주사기로 죽은 피를 뽑아가며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는 투수. 투수를 도와주기 위해 기를 쓰고 살아나가려는 팀동료들. 상대방의 약점을 알면서도 공정하게 플레이한 상대편. 판정을 번복하면서까지 오심을 막아내는 심판들. 추위에 벌벌떨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은 관중들. 더이상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Boston Marathon

Tuesday, October 19th, 2004

극적인 역전장면 보러가기

보스턴 마라톤. 세계 4대 마라톤대회의 하나인 그 대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ESPN이 이번 ALC 4차전에 붙인 제목이다. 깜찍한 것들. 드디어 오티즈가 한방 날렸다. 그것도 리베라를 상대로. 마리아노 리베라는 자신이 MIB의 수사대상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ㅋㅋ

3년만에 보는 전공과목 시험을 앞두고 나름대로 긴장중이었는데, 스트레스가 확 날아갔다. 그래 이제 마라톤 시작이다. 보스턴. 5차전을 페드로가 이겨주면 6차전은 실링이다.

메이저리그의 역사에서 Championship 시리즈가 3-0이었던 적은 25번 있었다. 20번은 4차전 스윕이었고, 3번은 5차전, 2번만 6차전까지 갔다. 보스턴이 이제 기록을 세울 것이다. 유일한 7차전 게임으로!

덧붙임 : 안 그래도 괴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벨트란도 지구인이 아니었군.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홈런이라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