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Käthe Kollwitz의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Saatfrüchte sollen nicht vermahlen werden.”
(1942, Lithograph)
케테 콜비츠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아들 페터를 잃었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손자 페터를 잃었다. 이 판화는 손자 페터가 죽던 1942년에 힘겹고 절박하게 만든 그녀의 마지막 석판화이다. 그래서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라는 한 마디는 그녀의 유언이자 그녀가 가장 자신있는 수단으로 말하는 정언명령이다.
나는 수업을 열심히 듣고, 책을 열심히 읽어도 기억을 잘 못한다. 더구나 내 소망과 달리 너무나 게을러서 궁금한 것이 있어도 잘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왜 베슬란에서 테러가 자행되었어야 하는 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체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도 사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한 가지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망각하지 않을 것이다. 더러운, 전쟁과 테러의 포화 속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를 보호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한 가지를 더 알고 있다. 폭력에 고통받거나 희생된 이에게 그녀/그의 불운함으로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부도덕하고 탐욕스런 자들의 헛된 욕망에 피를 토하며 분노하지 못한 나의 책임이다.
더러운 전쟁과 테러의 포화에서 우리의 씨앗들을 보호하라.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라.
덧붙임 : 무조건 큰 그림을 쓰고 싶었다어요. 시각공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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