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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번개… 후기

December 26th, 2004 Leave a comment Go to comments

홍대 번개 후기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번개가 잡힌 원인제공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6시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온 건 8시였구요.

가디록님, 8con님, zork2k님, EYEz™님과 여자친구분, 골빈해커님, 함장님, 남자간호대생님 곧 이글루에 입성하실 예정인 여자친구분, 독존님이 오셨습니다. 마지막에 또 한 분 오셨는데 누군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나우누리나 하이텔 번개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사실 저는 그냥 가던 블로그만 기웃대는 스타일이라서 가디록님을 제외하고는 어떤 특징이 있으신 분들인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앉아서 소개하고 얼마 안 지나서 '함장님의 겉보기등급을 논하라'는 어려운 문제가 주어졌고, 틀렸습니다. 난이도 최상이었다고 봅니다.

가디록님의 옛친구를 남자간호대생(지금 생각해보니 최근에 닉을 바꾸셨다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님이 연결해주는 일도 발생했어요. 세상 정말 좁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모두들, 착하게 살기로 결심했답니다. 뭐 비슷한 맥락에서 가디록님은 zork2k님이 후배가 될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는데, 정작 zork2k님은 제가 보기엔 별 관심없었던 것 같아요. 가디록님은 zork2k님을 칭찬하며 누구나 후배면 좋겠다고 생각할 분이라고 추켜세우셨지만, 아마도 후배였으면 모종의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겠죠. 하긴, 근데 zork2k님 컨셉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없이 다른 분들 이야기들으면서 한 번씩 싱긋웃으시는데 아주 매력적이시더군요.

제가 크리스마스에 모임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그냥 농담처럼 한 얘기다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데, 레종 크리스마스 버전이 테이블에 툭 던져졌습니다. EYEz™님처럼 이미 세 개나 모은 분도 있는 반면, 대부분이 '아, 이게 말로만 듣던…'하시며 신기해했답니다. 독존님은 맛도 다르다는 견해를 피력하셨으나 큰 반향은 없었습니다.

골빈해커님이 오신 뒤에 누군가 이야기한 충격적인 사실. 세상에 골빈넷을 다 모니터링 하신다는… –; 오, 존경스러웠습니다. 제 오른쪽 옆에 앉으셨던 8con님과도 잠깐이었지만 즐거운 대화 나누었구요. 그러는 와중에 선배가 잠깐 얼굴보자고 해서 저는 자리를 떴지요.

사실 '블로거들이 모여서 술을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라는 생각으로 안심하고 갔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제가 나올 때 EYEz™님 앞에 있던 수많은 소주병들, 우웩…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바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가 한 마디 하더군요. '너 누구랑 마셨길래 이 시간에 벌써 그렇게 먹었냐?' 제가 웬만하면 술 먹을때 몸 안사리는데 어제 만난 분들께서 불과 두 시간 사이에 소주잔을 들면 손이 떨리는 조건반사를 각인시켜놓으셨더라구요. '마성의 S와 쾌락의 M' 사이에 벌어지는 빅매치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무서웠을 것 같아요. 어쨌든 집에 돌아오면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블로거 번개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 근데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나갈 것 같아요. 너무 재밌었거든요. 다음에 번개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여명808에 의지해야겠군요.

부족한 필력으로 후기를 쓰긴 했는데 어제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사수한 분들이 일어나시면 더 재밌고 풍부한 내용을 올려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래 엔트리로 트랙백.
가디록님의 “스패니쉬 아파트먼트
EYEz™님의 “가디록 그리고 12월 25일 얘기 조금…

  1. December 26th, 2004 at 13:22 | #1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2. December 26th, 2004 at 21:27 | #2

    네, 만나서 무척이나 무지막지 혼또~ 쵝오로 반가웠습니다 (__)

    그나저나 겉보기 등급… 사람들 참 많이 써먹고 있어요 (__;a 벌써 만난지 몇번짼데 –;;;

  3. December 26th, 2004 at 22:20 | #3

    인사만 하고 존재감을 지워버린 아르입니다.
    고백하자면 suksim님을 막연히 여자분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더군요, 저. 별로 성별을 생각하는 편이 아닌데. 어제 남자분임을 확인하고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며 알게 된 사실.

  4. December 27th, 2004 at 18:11 | #4

    안녕하세요. 남자간호대생인 야마입니다.
    오오. EYEz™님 앞에 쌓여있던 소주병들은 제 아이디어였죠. 쌓아 놓고 한번에 크게 좌절하자는 의미에서의..
    후후. 반가움의 인사 다시 전할게요. 반갑습니다아.

  5. December 28th, 2004 at 00:47 | #5

    zork2k. 함장// 저도 반가웠습니다.
    아르// 아, 아르님이셨군요. 이글루는 몰라도 온블록은 자주 보고 있습니다. 아르님이 오셨을 때 이미 치사량을 넘어서… –;
    야먀// 일단은 머리가 나쁜 걸로 해두죠… –;

  6. December 28th, 2004 at 13:17 | #6

    힝~ 트랙백 잘못 거셨습니다..
    그날 후기는 지금 글쓰고 있는데..-_-;;

  7. December 28th, 2004 at 19:59 | #7

    우후후후. 반가웠어요 ^_^/

  8. December 29th, 2004 at 18:41 | #8

    EYEz™// 자기 전에 대강 보고 트랙백 걸었는데, 아무래도 많이 졸렸었나 봅니다. –;
    독존// 예, 저도 반가웠습니다. 근데 '우후후후'의 의미는 뭐죠? ^^

  1. December 26th, 2004 at 13:34 | #1
  2. December 28th, 2004 at 13:3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