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 Internet Archive: Wayback Machine에서 복구한, 2004년 8월 4일 작성(이글루스) 포스트입니다.
이승엽이 전광판에 홈런을 작렬시키고, 여기저기에서 버스에 붙은 샤갈전의 광고가 보이고, 에릭바나가 차기 007자리를 거절한, 강남역은 넘치는 인파로 발딛을 틈 없고, 서울 모처에선 뺨을 한 대 후려치고 떠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바라보며 담배를 꺼내무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8월의 무더위에 모두들 지친 모습으로 삶을 살고 있는 그런. 평범한 어느 여름날.
자이툰은 조용히 이라크로 향하다.
비행기가 출발하던 시간 나는 시험공부 중이었고,
파병반대집회가 열리던 시간 나는 과외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