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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주의

October 6th, 2009 Leave a comment Go to comments

Internet Archive: Wayback Machine에서 복구한, 2004년 8월 10일 작성(이글루스) 포스트입니다.

아침에 집으로 배달된 중앙일보를 보는데, ‘재수회’라는 조직(?)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멤버의 면면을 보아하니 그 모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술이 한 순배 돌 무렵 이윤기씨와 조영남씨가 통성명과 함께 나이를 밝혔다. 두살 밑인 이씨가 조씨에게 잔을 건네며 운을 뗐다. “형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이어지는 조씨의 대꾸. “그래 윤기, 한잔 줄래?”

결국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종교적·학문적 신념 등에 얽매여 사느니 차라리 재수나 운수를 믿겠다”는 이들의 모임조차도 나이와 서열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는 우리네 문화로부터는 얽매이지 않을 수 없나보다. 까댄다기 보다는 그들이 왠지 참 측은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