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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에피소드

October 3rd, 2009 Leave a comment Go to comments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고 계시길 기원합니다. 저의 풍성한 한가위를 위해 댓글이라도 하나 남겨주시면 무료한 한가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
노환으로 재택생활이 어려우셔서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왔다. 10여 년전 연락이 두절되어 사실상 연이 끊겼던 작은 고모가 어떻게 소식을 들으셨는지 집에 오셨다. 우리 할머니는 대왕할머니, 고모도 이제 할머니.

고모 : 자네도 앉아서 같이 먹게.
엄마 : 형님 저희 요새 형편이 어려워져서 여자들은 저녁 안 먹고, 남자들만 저녁 먹어요.
고모 : 다이어트가 아니고? 자네 여전히 썰렁하구만.

참고로 우리 고모는 칠순이 가까워오는 나이에도 인터넷동호회와 블로그의 20~30대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신세대시다.

두울.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내가 게장을 해체할 가위 등등이 필요하여 부엌에 몇 번 왔다갔다 했다.

할머니 : 사나가 자꾸 글카면 불알 떨어진다.
아버지 : 엄마, 요새는요 세상이 바뀌어서 남자들도 부엌 들어가야 되요. 엄마 말대로면 요즘에는 온 집안이랑 길거리에 불알이 하도 많이 떨어져서 있어서 다닐 수가 없어요.
고모 : ㅋㅋㅋ
동생, 아빠 : …
나 : (남은 밥을 한 번에 입에 넣고 방으로 피신)
할머니 : (욕 시작)

  1. K.
    October 4th, 2009 at 12:20 | #1

    욕 시작…^^;;;

    맞아요, 당고당고님 말씀처럼…그래서 저도 점을 붙여댔어요 ‘ㅁ’

    • October 4th, 2009 at 08:33 | #2

      당고님께 쓴 댓글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고, 자주 들러주시는데 최대한 빨리 해결이 되도록 이 업체를 갈궈 보겠습니다.

  2. 당고
    October 4th, 2009 at 14:17 | #3

    음! 재밌는걸요-
    친척집에는 안 가시고 댁에 계셨나 봐요. 그래도 다행히 맛있는 게장을 드셨군요.
    할머니는 잠시 계시는 건가요, 아님 오래 계시는 건가요? 방으로 피신할 일이 자주 생기겠는데요;ㅁ;
    글구 제 닉네임 ‘당고’로 넣으면 여전히 닉넴이 너무 짧다고 등록이 안 돼요;ㅁ; 3자 이상은 되어야 되는 듯;

    • October 4th, 2009 at 08:33 | #4

      할머니가 워낙 보수적이다 보니, 명절 때는 이런 에피소드가 꼭 생깁니다. 할머니는 식사 두 끼 하시고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가셨어요. 저희 집은 큰 집도 아닌데, 가족사 때문에 꽤나 많은 시간동안 할머니를 모셔와서 사실 그렇게 부담스럽지만 않아요.

      닉네임과 관련해서는 이 댓글 시스템 업체 FAQ를 찾아보니, 3~20자로 제한이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웃긴게 byte단위로 체크를 안 하는지, '당'과 '고'가 두 글자라서 제한이… 일단 업체에 제안을 올려볼 생각입니다만, 당분간은 해결이 힘들 듯 합니다. 예전 시스템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댓글이 날아갈까봐 못 돌아가겠어요. 블로그에 소홀한 사이 웹 프로그래밍 실력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져서 봐도 잘 모르겠네요.

  3. October 6th, 2009 at 00:46 | #5

    알고보니 IntenseDebate가 트랙백과 핑백을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Uninstall하였습니다. 그동안 쓸데없이 불편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담기셨던 댓글은 원하시는대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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