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책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구입하려고 알라딘에 들어갔다가,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넣었다. 나에게 9월은 야근과 주말출근으로 점철된 파국의 연말로 가는 출발점이지만, 아직은 조금 여유가 있으니 모두 읽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믿고 싶다). 김연수의 책이 다른 책들에 비해 늦게 도착해서 김태권의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 – 피렌체편』을 먼저 읽고 있었다. (진보)학습만화의 거장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전작들처럼 여느 만화와 같이 한 번 읽고 다 읽었다 말하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라 다시 한 번 읽고 있다. 그래서 9월의 독서여정은 김태권에서 시작해 김연수와 다른 작가들을 거쳐 박노자쯤에서 끝날 것으로 생각된다. 자주 뵙자는 약속을 지키게 된다면, 어쩌면 우리의 마음이 ‘피렌체’ 혹은 ‘세계의 끝’ 또는 ‘더 왼쪽이 된 대한민국’에서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괴짜’로 만나는 일은 없도록 하자(물론 본인은 괴짜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저는 이제 갈수록 김연수한테 질리고 있는 듯;
블로그 제목이 좋아요. 말없는 등으로 기대고 나눈다-
블로그 제목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간단히 서 놓았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 단편집은 약간은 기대이하이긴 한데, 그래도 전 김애란, 김태권과 함께 김연수를 저만의 '3김 시대'로 생각한답니다. :) 아직 질릴 정도는 아니예요. 저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