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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 ‘잔인한 사월, 늦은 아홉시’ 두번째 공연 단평

이 공연을 가기 위해 어젯밤 새벽 3시까지 야근을 했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 투표를 하고 출근해야 했기에 5시 30분에 일어났다. 게다가 최근 야근을 계속 하고 있는 관계로 피로가 누적되어 졸려서 쓰러지기 직전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이 블로그는 네이버를 통해 ‘브로콜리 너마저’ 검색어로 하루 50~100명이 방문하는 블로그가 되어버렸으니, 간단한 소감을 올린다. 보다 자세한 후기는 언제고 시간이 될 때 다시 포스팅하겠다.

지난 공연 때만 해도 불안불안했던 브로콜리 너마저가 이제 완전히 돌아왔다. 내가 1주일 전에 본 밴드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면에서 지난 주를 압도(그러나 역시 이들의 복귀를 알린 지난 공연이 아직 좀 더 애착이 간다)하는 좋은 공연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이 포스팅은 네이버를 통해 들어오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팬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의 흐뭇함을 표현하기 위한 포스팅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예상대로 덕원+여성보컬 중공군 라인이 안정을 찾으면서 기존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좋아지겠지. 단순히 앨범에 실린 곡들의 ‘재현’에 머물렀던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편곡 버전들이 공연을 더욱 맛깔나게 했다. 특히 앵콜곡 “끝”의 편곡은 정말 좋았다. 향기의 기타소리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사람들이 웃었을 정도니까, 말 다했지. 지난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녹음을 했다. 이번에는 최고 음질로 녹음을 해서 뒤에 있었는데도 더욱 사운드가 좋다. 주말쯤에는 두 번의 공연을 편집하여 나만의 부틀렉을 만들 생각이다.

공연도 좋았지만, 피곤에 지친 몸에 엔돌핀이 마구 분비된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지난 공연에 이어 오늘도 나와 함께한 SJ와 밥을 먹고 있을 때, 우리가 밥을 먹고 있던 식당에 잔디씨를 필두로 브로콜리 너마저가 들어왔고, 그/녀들은 우리 옆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다. 공연이 끝난 후, 나는 얼마 전 내 블로그에서 약조했던 대로 향기씨의 싸인을 받았다. 사실 이 두 에피소드 사이에는 내가 배꼽잡으면서 웃었던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나중을 위해 자세한 얘기는 생략한다.

다음 공연은 부디 주말에 열렸으면 좋겠다. 예매는 좀 더 힘들어지겠지만, 양복입고 싸인받으려고 남아있는데 정말 쪽팔렸다.

어쨌든, 굿나잇. 이제 죽은듯이 잘꺼야.

  1. sesism
    April 9th, 2009 at 02:58 | #1

    ㅋㅋㅋ 비록 양복입고 싸인받으셨대도 매우 즐거워보이십니다. 두 에피소드 사이에 배꼽잡으며 웃으셨던 수많은 에피소드의 기운은 어쩐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나저나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사람들이 웃을 정도였던 기타소리라니 +_+ 아아 그저 부럽네요 흑.

    • April 9th, 2009 at 13:15 | #2

      장담하건대, 짐작불가입니다. 이건 제 공연관람 역사에 길이 남을 코미디였어요.
      공연실황은 최고음질로 녹음되어 있으니, 언제고 기회가 되면 제공해 드리지요.

  2. April 9th, 2009 at 10:40 | #3

    공연 후기 잘 봤습니다!
    양복 입고 계셨다니 누구신지 기억이 날듯도 하고 아닌듯도 하네요.
    아무튼 첫번째 공연과 두번째 공연의 후기들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첫번째 공연때 못 가서 참 아쉬웠는데 어제 공연은 운좋게 갈수 있었어요.
    어제 공연 진짜 감동이었는데 혹시 공연 녹음하신거 저도 받을 수 있을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 April 11th, 2009 at 07:54 | #4

      제 기억에 양복입은 '직장인 너마저' 군단은 저 포함 두 명이었으니, lovingu1님께서 보신 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네요. 확률은 반반. :) 저는 세번째 공연까지 무심코 예매해버렸답니다.

      공연 녹음파일은… 어디 유포하지 않고 혼자 들으신다고 약속하신다면 보내드릴께요. 이번 주말에 부틀렉으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D

      그런데 IntenseDebate에는 설마 댓글을 달려고 일부러 가입하신건가요? 그냥 달아도 되긴 되는데요.

      • April 11th, 2009 at 12:56 | #5

        근데 이거 댓글 길이 제한은 어떻게 못하는 건가요? 엉엉; 본의아니게 댓글을 이렇게 줄줄줄 달았네요.

      • April 11th, 2009 at 12:54 | #6

        IntenseDebate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입했어요. 처음보는 거라 신기해서 이건 뭐지? 하고 슬금슬금 따라하다보니 어느새 가입 되어있더라고요. 그리고나서 비밀 댓글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하다가 결국은 못 찾았습니다 흑흑. 댓글을 통합 관리 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서비스 인 것 같아요.

        • April 12th, 2009 at 10:58 | #7

          아 그렇군요. 근데 아직 국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대중화되진 않은 듯 해요.

      • April 11th, 2009 at 12:54 | #8

        개인 소장용으로 녹음하신 것일테니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는게 결례이기도 하고, 적잖이 부담이 되실 수도 있을텐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당연히 어디 올린다거나 재전송하지 말아야죠.

        • April 12th, 2009 at 11:02 | #9

          별 말씀을. 그러나 전 현재 일요일 밤에도 야근중이라 보내드리는 시기는 늦어질 것 같네요.

      • April 11th, 2009 at 12:54 | #10

        저는 3회공연이 시험기간과 겹쳐서 아쉽게도 포기했습니다.. 아직 학생인지라 어쩔수가 없네요.
        시험은 한번 보지만 공연은 앞으로도 볼 기회가 많을 거라고 믿어요 ㅠㅠ
        2회 공연 갔다왔을때도 하루종일 브로콜리 너마저 사이트 보고 공연 후기 쓰고 다른 후기 찾아다니고 사진 찍은 거 정리하고 그런다고 과제고 공부고 하나도 못했거든요. 윽.

        • April 12th, 2009 at 11:01 | #11

          이 밴드의 유일한 문제점이 중독성이 심하다는 거… :@

          아 그리고 아래 싸이월드 주소를 적어주신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비밀댓글이 없으니 지워드려야 될 것 같네요. 싸이월드는 메모해두었다가 조만간 방문하겠습니다.

  3. April 12th, 2009 at 11:02 | #12

    댓글 길이 제한은 몰랐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쁜 일이 마무리되면 손 한 번 볼께요.

  4. April 14th, 2009 at 13:44 | #13

    형, 형 공연평 보고 나니까 더 보고 싶어졌는데 평일은 완전 불가능해 스트레스 ㅡㅡ;; 형 파일 저도 들려줘요ㅋ

    • April 21st, 2009 at 03:42 | #14

      편집을 해야 되는데, 아다시피 요새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네.
      그러는 사이에 데모가 나왔으니, 구입하렴. 아님 덕원씨에게 선물해달라고 하거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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