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장사가 안 되는 이유
집에 오다가 배가 고프길래 이백만년만에 롯데리아에 들러 햄버거를 먹었다. 역시나 맛없었다. 새우버거를 목으로 꾸역꾸역 넘기면서 도대체 왜 맛이 없을까라고 생각을 하다가 쟁반에 깔려있는 종이를 보고 그 이유를 깨달았다. 롯데리아 햄버거들은 기름기가 너무 없다. 롯데리아에서는 롯데리아 버거들의 열량이 다른 음식들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으로 요즘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한 모양인데, 정말 웃기고 있다.
밥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서 <수퍼사이즈 미>처럼 세 끼를 다 패스트푸드로 때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다이어트가 절실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패스트푸드를 먹을지 의문이다. 패스트푸드 사 먹는 사람들 열량 많다는 거 다 알면서 그냥 사먹는거다. 열량 적다고 광고해봤자 씨알이나 먹힐까? 솔직히 사천원이나 주고 빵은 푸석푸석하고 건더기는 얼마 안 들은 그런 햄버거를 먹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내가 '뚱뚱해서 놀림받아도 좋으니 살만 쪄다오.'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살이 정말 안 찌는 체질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맛없잖아. -.-;
이럴 땐 빨리 인 앤 아웃 버거가 수입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도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에만 있는 프랜차이즈니 다소 무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여기서는 같은 햄버거라고 해도 고기를 익힌 정도, 각종 야채 첨가여부, 소스의 양과 종류 등을 다 선택할 수 있다. 조리시스템은 완전 포드주의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그러니까,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면 죽는다는 얘기다.) 기다리는 시간도 길지 않다. 롯데리아처럼 먹고 싶으면 고기를 조금 덜 익혀서 소스는 조금 넣고, 야채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면 될 것이고, 나같은 사람은 잘 구운 더블패티에, 더블치즈에 베이컨을 추가해서 먹으면 될 것이 아닌가.
롯데리아의 고전적 전략은 역시 신메뉴개발인데, 웰빙버거나 무슨 오징어버거같은 삽질메뉴 개발하지 말고, 인앤아웃처럼 같은 메뉴로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편이 더 낳나을 것 같다. 신메뉴 개발이 단기적인 매출은 상승시키겠지만, 한때 엄청난 신상품이라고 평가받았던 라이스버거가 지금 어떻게 되었는 지 돌아본다면 결론은 뻔한 것 아닌가. 뭐니뭐니해도 먹는 장사는 기본기에 충실해야 된다.
난 롯데리아 좋은데 ㅡ.ㅡ
많이 먹어라… –;
아무리 맛없었더라도 맞춤법은 지켜야하지 않겠냐..'낳을 것'이 모냐…
고쳤어요. 역시 우리 과는 이런 거에 민감하다니까.
덧글 읽으면서 많이 웃었네요 ㅎㅎ
아무리 드셔도 살이 안찌신다니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당장 버거킹으로 달려가서 더블치즈버거를 주문하고 싶지만 저는 일상이 다이어트다 보니 그중 먹는 날인 주말만 기다릴밖에요 T_T
이건 벌써 4~5년 전의 일이고, 지금은 예전처럼 마르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