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가 없는 이유
일단 공식적으로는 이 블로그는 개점휴업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없는 이유는 할 얘기가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식욕, 수면욕, 성욕이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저 명제가 사실이라면 최근의 난 매우 원초적인 삶을 살고 있다. 먹고 자는 것 외에는 통 관심이 없다. 무슨 할 얘기가 있겠는가?
내가 다니는 회사는 그럭저럭 큰 대기업의 꽤 큰 계열사다. 그래서 별로 대단할 것은 없고, 할 일은 적당한 수준보다 조금 많다.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옷 입고 씻고 밥 먹고 여섯시 반에 집을 나와서 출근하면 일곱시 반. 대략 그때부터 일과시작해서 잡일도 하고, 그나마 좀 중요한 일도 하다보면 저녁 일곱시에 퇴근이다. 집에 와서 밥 먹고 인터넷 좀 하다가 열 한시면 잠이 든다. 본사에 배치된 이후로 회식은 거의 한 적이 없다. 가끔 술을 마시기는 한다. 학교 선후배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마음이 편하기는 한데… 가끔 나한테 깜짝 놀라곤 한다. 군대에 다녀온 후 폭력적으로 변한 나 자신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최근의 난 그때보다 더 폭력적으로 변한 것 같다. 정말이지 거칠기 그지 없다. 더구나 이제는 과도하게 마초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별로 얘기하기가 싫다. 한 마디를 내뱉고, 한 마디를 쓸 때마다 한심한 나를 느낀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긴 한데, 수면욕이 다른 욕구와 필요를 압도하는 관계로 변화의 기미가 안 보인다. 그래서 그냥 살고 있다. ‘살고’ … 있다.
負けないでください!
답글은 한국어나 영어나 독일어나 중국어로!
친구한테 물어봐서 뜻을 간신히 알았는데… 격려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