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낌당했다.
지난 월요일, 황당한 일이 있었다. 4학년 학부졸업논문 쓰는 과목인 “언어학연습2″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 날은 각자가 학부졸업논문에 대해 현재진행상태와 향후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지난 학기 “의미론” 수업에 썼던 보고서를 심화시켜서 제출하겠다고 이미 선생님께 말씀드린 바 있고 당연히 그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했었다. 그런데 내가 발표한 다음다음에 발표한 학생이 나랑 똑같은 예문들로 똑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발표용 PPT에는 싣지 않았던 예문들도 내 보고서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 수업이 끝나고 보고서를 열어보니… 그 분의 발표문은 내 보고서에 근거한 것이었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내 이름을 대면서 ‘수강생 중에 예문과 똑같은 이름이 있어서 바꾸었어요.’라고 하는 것이다. -_-;
집에 와서 로그를 살펴보니 이 분께서는 기말과제 계획 제출마감 전날에 20시 30분에 방문하셔서 베끼기로 결심한 듯 하다. 나는 이미 이 블로그에 공개되는 모든 자료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기 때문에 내 자료를 이름만 바꿔서 내든 보충해서 내든 그건 그 분의 소관이다. 사실 오류가 꽤나 많은 그 보고서를 근거로 기말논문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내 성적이야 좀 올라가겠지(6-_-;). 다만 일개 학부생의 기말보고서가 네이버 전문지식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가 하면 그걸 그대로 베껴서 논문작성과목의 논문으로 내려고 하는 학생도 있다는 그런 사실이 웬지 서글퍼졌다. 네이버에는 전문지식이 아니므로 검색결과에서 빼 달라는 메일을 보낼 생각이고, 내 지난 학기를 베끼신 그 분께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졸업하는 마당에 별 신기한 경험 다 해 본다. ㅋㅋ
BPL 이 있잖아요
저도 BPL은 알고 있지만, 수업 한 학기 같이 들으면서 한 마디 한 적 없는 사이라서 BPL을 적용시켜 달라고 요구하기는 좀… ^^
아, 오랜만에 왔더니 여전히 열심히 살고 계시는군요.
그나저나 저도 내년엔 3학년입니다.
금년에 깨달은 것은 고학년이 되고 할 일이 많아진다고 생활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3학년이 되어서도 열심히 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