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우리 학교 출신의 연예인 중에서 재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사람은 꼽으라면 단연 김태희씨일 것이다. 그 전에는 아마도 치대에 다니다가 자퇴했다고 하는 UN의 멤버 중 한 명일 것이고. 그 전에는 이적? 아, 유희열씨도 있군. 이 사람은 음미대 식당에서 본 적도 있는데. 어쨌든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우리 학교 출신 연예인을 꼽으라면 당연히 델리스파이스의 키보디스트였던 양용준이라고 대답하겠다. 그가 산업공학과 조교를 하던 시절에는 그 먼 공대까지 찾아갈까 하는 생각도 했었을 정도니까. 조교한테 싸인해달라는 것도 웃긴 것 같아서 결국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지만, 양용준씨에 대한 당시의 애정은 김태희씨를 8톤 트럭에 가득 태워서 내려놓는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양용준씨의 경우 어디까지나 선망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미선이의 조윤석씨는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라서 한 번 술이라도 마셔보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었다. 우연히 그가 우리 과 94학번 선배의 막역한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찌나 좋았던지. 선배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술버릇은… 자그마치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란다. 얼마나 멋있을까! 물론 그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_-;

루시드 폴의 친구인 그 선배가 결혼을 한단다. 형수님 되실 분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술자리에 갔는데, 세상에 90년대 초중반 선배들이 주축이었다. 지금같은 학부제 시대에는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가뿐하게 언어학과만의 암호 ‘암바 아거시 아이비치 지허’로 어색함을 없애고 술을 마셨다. 잠깐 뭐 사러 나왔는데 형이 오더니 담배 한 대 달란다. 끊었다가 최근에 다시 피기 시작했다나. 담배를 피고 있는데 이어지는 충격고백. 작년 연말 (콘서트 때) 루시드 폴이 귀국했을 때 내가 그동안 노래를 불렀던 싸인을 받아놨단다. 근데… 잃.어.버.렸.단.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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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

Comment by suddentime
2005-08-28 16:35:39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클릭했다가 심장 멈추는 줄 알았잖아요 ㅋ

Comment by suksim
2005-08-29 18:52:48

링크 좀 했다고 심장이 멈출 것까지 있나… -_-;

 
 
Comment by 飛정상
2005-08-29 03:55:56

양용준씨랑 조윤석씨 둘다 엄청 좋아해요!
남상아씨도 좋은데.

Comment by suksim
2005-08-29 18:54:29

아 그러고보니 남상아씨도 있군요. 허클베리핀 1집에서는 정말 엄청났죠.

 
 
Comment by 은하
2005-08-30 18:05:17

음 우리학교였군요…델리 스파이스는 나도 좋아해요..^^(멤버 이름은 몰랐지만..ㅠㅠ) 김태희나 김정훈은 사실 너무 우리학교인 거 강조해서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어요. 학벌로 미는 연예인같아서;;

Comment by suksim
2005-08-31 00:04:18

양용준씨는 현재 델리스파이스의 멤버는 아니구요. 가끔 세션은 해 준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UN의 그 멤버 이름이 김정훈인가 보군요.
학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비정상님이 말씀하신 남상아씨가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죠. 언론의 관심 밖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가십으로라도 학교가 언급된 적이 없으니까요.

 
 
Comment by prozac
2005-08-31 01:46:41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엔 가끔 사깡에서 마주치던 서경석씨랑 학관에서 종종 보이던 인공위성분들이 전부였던것 같은데, 세대차이인가요…하하…^^

Comment by suksim
2005-08-31 23:33:10

prozac님이 언급하시기 전까지 인공위성은 생각도 못 했으니, 세대차이라면 세대차이겠네요 ^^. 그 시절이라면 전 성기완씨를 가장 만나고 싶었을 것 같아요.

 
 
Comment by verite
2005-09-02 01:12:15

이렇게 은근슬쩍 니네 학교 다니는거 자랑하지 마라 ㅡㅡ;

Comment by suksim
2005-09-02 02:46:32

자랑하거나 학교 이름 빌리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선후배 연관성이라도 지어서 양용준씨 한 번 보고 싶은 건 사실임 -_-;

 
 
Comment by 슬로우
2006-07-24 13:24:02

갑자기 옛날에 좋아하던 밴드들을 하나 둘씩 기억하다가 정말 앤디가 너무도 궁금해져서 앤디를 검색해 봤더니.. -_-;; ((이 스토커 기질.. 이 블로그가 검색에 걸렸네요.. 저도 루시드 폴 너무 좋아하고.. 상아언니도.. 엄청 좋아하고.. 앤디도.. 좋아해요.. ^^;; 앤디가 작년인가 언젠가 성남의 경모대학에서 강의를 한다고 해서 찾아갈까 생각도 했었어요.. ㅋㅋ 반갑습니다.. 오래전 포스트, 뜬금없는 리플.. 놀라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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