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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August 12th, 2005 Leave a comment Go to comments

새로 나온 재미있는 책이 있을까 하고 반디스 앤 루니스에 들렀다가 이번 달 영화잡지들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Excuse me.”하며 말을 건다. 고개를 돌려보니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황인종. “Do you Speak English? Where can I get this actor’s book?”이라고 하며 쪽지를 주는데, ‘Bae Yong Joon’이라고 써 있다. 아, 말로만 듣던 욘사마의 팬이였다. 모범생인 나로서는 계속 이중소유격을 잘못 사용하는 그녀의 영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나 역시 영어는 개판이니 꾹 참고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봤다. 없단다. 세상에 욘사마의 팬이 한국의 대형서점에 와서 아무거나 욘사마만 나온 것이라면 좋다고 하는데 그 흔한 화보집 하나 없단 말인가. “잡지의 경우에는 직접 찾으셔야 되는데요.”라고 말하는데 그 사람이 한국어를 아는 것도 아니고 관광하기도 바쁜데 한 장 한 장 넘기라고? 결국 잡지 몇 개 들고 차례를 봤더니 없길래 다른 데 가서 알아보시는 게 좋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후후 나도 한 때 ‘준사마’라고 불렸는데, 삼 일만에 ‘준삼’으로 강등됐지만.

군대에 있을 때의 일이다. 휴가를 갔던 동기가 SBS 드라마 <스크린>의 여주인공이 서울대학교 학생이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돌아왔다. 순간 선임들은 모두 나에게 시선을 보냈고, 나는 보이지 않는 강요에 말려서 동기에게 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이제는 톱스타가 된 그 여주인공은 김태희. 학교에서도 꽤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인지 동기는 이름이며 소속 단과대, 그리고 원래 우리 학교 킹카로 유명했다는 남자친구의 단과대까지 알려주었다. 김태희는 보지 못했지만, 남자친구는 본 적이 있는데, 나보다 27540(하도 충격적인 수치여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나 꽤나 소심한 사람이다.)배 잘 생겼더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나중에 김태희씨를 본 적이 있긴 한데, 너무 멀리서 봐서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주위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냥 같은 지구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미모라는 생각만 든다. 나의 경우에는 그런 외계인들보다는 내 주위의 지구인들을 훨씬 좋아한다(한 명은 예외. 지구인을 8t 트럭에 가득 싣고 와도 이미숙씨 한 명이 더 좋다. 6-_-;).

배용준이나 김태희처럼 워낙에 출중한 외모로 유명한 배우들이야 그렇다치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을 연기해 온 배우들의 경우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왔는데 오늘 SICAF 개막식에서 박상면씨를 봤다. 내 바로 앞에 서 있었는데, 세상에 너무 멋있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가 코믹하게 생기고 얼큰이라고 비웃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알고보니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그런… 것이군. 다행히 개막식이 끝나고 개막작을 보러 이동하는 이명박 서울시장 본 뒤에 다시 희망을 찾긴 했지만. 연예인은 역시 나와는 다른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1. August 12th, 2005 at 09:33 | #1

    배용준 정도라면 잡지를 한장한장 뒤지지 않고 그냥 안쪽에 있는 차례를 보거나 표지에 나와 있는 이번달 이슈 정도만 봐도 알 수 있었을 텐데;;;헌데 요즘 배용준이 찍는 드라마나 영화나 CF가 없어서 잡지에 안나왔을 가능성이 커.

    • August 13th, 2005 at 14:50 | #2

      <외출>이 있는데 이상하게 잡지에서 안 보이더라.

  2. August 13th, 2005 at 14:29 | #3

    요즘 배용준씨, 외출,이란 영화를 손예진씨랑 찍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영화잡지 몇개 뒤지시면 발견했을지도.

    • August 13th, 2005 at 14:53 | #4

      저도 그래서 있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안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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