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1)
November 29th, 2004
일본에서 한국어를 지도한 경력이 있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한국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날 이야기한 것은 세 개인데, 제가 알고 있는 것들까지 해서 시간날 때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것이 표준어 규정에 맞는지 골라보세요.
1. 얄팍한 양철 난로는 금세/금새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방 안이 훈훈해졌다.
2. 담임선생님을 까닭없이 흉보며 골목길을 내려오던 철은 웬지/왠지 가슴이 섬뜩해 걸음을 멈추었다.
2. 담임선생님을 까닭없이 흉보며 골목길을 내려오던 철은 웬지/왠지 가슴이 섬뜩해 걸음을 멈추었다.
1. 정답은 '금세'입니다. '금새'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금세'는 '금시(今時)+~에'가 줄어들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 웹서비스에 따르면 '금새'는 '물건의 값 또는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라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언어학에는 '역형성 back formation'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어떤 단어의 구조을 잘못 유추하여 형성된 단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어의 예는 잘 모르겠는데, 영어의 경우 'editor'라는 단어가 있었는 데를 예로 들면, 'edit'와'-or'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여 'edit'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영어에 'edit'라는 단어는 없었거든요. 한국어에는 '요새', '어느새' 등 '사이'가 줄어서 '새'가 된 시간과 관련된 어휘가 꽤 있습니다. 일종의 잘못된 유추인 것이지요. (예문 : 최인훈,『구운몽』중에서)
2. 정답은 '왠지'입니다. 이 단어 역시 '왜인지'의 준말이기 때문에 '웬지'는 규정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예문 : 이문열,『변경』중에서)
어엇? 정말입니까?
제딴에는 맞춤법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두 문제 다 틀리고보니 정말 의외네요…
아…저는 둘 다 맞는다고 생각하고 섞어썼는데..아니었군요^^;
All// 거의 대부분이 잘못 쓰고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