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가?
삽질과 불필요한 호승심에서 비롯된 칩거는 결국 시험공부의 무료함 덕분에 오늘로 끝. ‘의지가 좀 강하면(의지라도 좀 강해야)’ 좋을텐데. 내일과 수요일 두 번의 시험이 남아있지만, 범위도 딱히 없는 서술형이라 그냥 느긋하게 책이나 읽고 있다. 나의 지난 일주일은
- 8일(수), 여름학기 수업료를 안 내서 가슴을 졸이며 본부에 가서 빌어볼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나 같은 사람이 많은 지 목요일에 추가 납부가 있었다.
- 같은 날 본 “영상예술의 이해” 기말고사 문제에 ‘modernization과정에서의 영상의 발달에 대하여 논하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웬지 벤야민(혹은 2차 저작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답안지에도『파사젠-베르크』의 내용을 열심히 썼다. 사실 이렇게 쓰게된 것은 시험문제에 나온 ‘가현운동’의 뜻을 몰랐기 때문이다.
- 9일(목), 오프라인에서는 백 만년만에 귤을 만났다. 상큼했던(?) 얼굴이 이제 좀 고학번 비슷해진 것 빼고는 별로 변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 <The L Word>의 시즌 2가 끝난 것 같은데, 어머나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나온단다. 02×08을 마지막으로 안 봤기 때문에 흥분해서 안 본 분량을 모두 다운받았으나, 시험기간에 5개나 되는 에피소드를 보는 것은 시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저장만 해 두었다.
- 서울대 저널 5/6월호에 이번 축제에 대한 내 코멘트로 보이는 것이 인용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 11일(토)은 할머니의 생신이었다. 할머니의 여든 여덟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이겼다길래 ‘이제 예선은 통과한건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6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거란다. 후훗, 아무리 국가대항전에 관심이 없어도 이번엔 좀 심했나?
대략 이랬다. 덥다, 이제 여름인가?
뵙게 되어서 반가웠어요 :D
저도 반가웠어요. 오프라인에서 다시 뵐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온라인에서라도 자주 봐요.